2016

 

20 문항 – 각 5점
1. 젠더 감수성은 어떻게 길러지는가에 대하여 고민한다.  4점

늘 고민한다. 답은 아직 요원하지만. 다양한 책 많이 읽고, 가리지 않고 영화 많이 보고, 장르 구분 없이 음악 많이 듣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비판하고 수용하고. 이런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늘 고민한다. 아직 잘 모르겠다.

2. 핸드폰 대신 책을 많이 읽는다. 2점

핸드폰 의존증에 고민이 필요. 종이 신문 손에 쥐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뉴스는 모두 모바일 기기로 섭취중. 자기 전에는 핸드폰 거실에 두고, 책 들고 침실로 가는 연습중.

3. 수집은 시간을 억지로 물건으로 붙잡아두는 일. 멀리하자. 5점

점점 미니멀한 삶을 지향한다. 잘 하고 있다. 심지어 책도 잔뜩 모으지만 사실 미련없이 보낼 수있다. 사실 수집하고 싶은게 없는 건 아닌데. 지금 수입으로는 어림없…

 

4. 타인의 불행을 통해 위로 받지 않기.같은 맥락에서 타인의 성공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  3점

특히 후자, 잘 안 된다. 자괴감까지는 아닌데. 마음이 조급해지는 정도.

5. 외로움과 고독을 구분한다.  5점

고독을 즐기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외로움은 잘 느끼지 않는다. 외롭지 않으므로.
6. 꿈 기록에 성공한다. 2.5점

꿈을 기억하는 방법은 재빨리 가까운 사람한테 다시 이야기 하는 거라고 하는데. 와이프한테 말해주는 동안 절반은 잊어버린다. 신통치 않네.

7.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 4점

올해 새로 해 본 요리들은 대충 생태지리, 샥슈카, 코울슬로,  베이글 샌드위치들, 콘케서롤, 새우장, 무장아찌, 순대국, 비지찌개 인데. 더 있을 지도 모르지만 꽤 많이 도전했으므로 4점. 사실 예년에는 마타쿰베 (http://www.foodnetwork.com/recipes/fish-matecumbe-recipe.html), 초밥, 등갈비 탕수육 등 모험적인 것들 많이 했는데. 올해는 준수한 수준이구나.

8. 싫어하던 먹거리들을 좋아해보기. 4점

고수랑 샐러리는 완전 극복했다. 당근스틱 생으로 먹는거랑 licorice는 아직 잘 안 된다. 홍어. 그대는 너무 먼 곳에 있다.

9. 죽음을 두려워 하기. 같은 맥락으로 삶을 소중하게 여기기. 5점

탄생과 죽음이 항상 존재하는 것을 본다. 둘 다 내 삶에서도 그리 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종착지는 결국 죽음이라는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풍경도 많이 보고 중간 기착지에 많이 들르자. 하늘. 많이 보자. 낮에도 밤에도.

10. 주변을 재발견할 것. 4점

Isabella Stuart Gardner Museum/ A.R.T. Theater/ Lanes & Games / Hourly /  Flour Cafe/ Sugo / 누군가는 뉴욕 이외의 곳에서 식사하는 것은 인생의 끼니들을 낭비하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아직 이 크지 않은 도시에는 나의 몸과 영혼을 기쁘게 살찌우는 곳이 많다. 많이 못했지만 더 잘 해보자는 의미에서 4점

11. 운동. 4점

건강하려고 하기보다는 때로는 맘 것 먹기 위해 하는 운동. 연말에 분발해서 주 3회 이상은 웨이트 이외에 농구/테니스/볼링으로 채우고 있다. 여기에 포켓볼이랑  암벽등반 정도 추가 하고 싶은데. 과연.

12.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보기. 4점

왜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에 대해 생각 많이 한다. 2020년 원더키디가 코 앞…

13. 타인의 지적에 기분나빠하지 않기.   3점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 몇 년 째 리스트에 있다. 간단한 예로 영어. 특히 상대가 너의 세상을 다 이해한다는 듯한 미소와 나긋한 목소리로 발음 교정해줄 때가 더 치욕스럽다. Arboretum 이 알보레텀이던 알보리텀이던 무슨 상관이냐 알아들었으면서. 알아들었으니까 고쳐주는거잖아! 한 번은 지도교수가 내 어벽을 찾아준다며 방금 한 말을 똑같이 한국말로 해보라고 한 적도 있다.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정말로 한국어로 했다. 한국말로 하면 자신있지. 목소리도 자신감 넘치지. 어벽이 왜 생기는데. 외국어니까. 가끔 막힌다고. 시간 끌어야 하니. 엄, 웰, 유 노우로 때워야한다… 이거 자격지심인가.

14. 적절한 조언을 한다. 4점

호응 좋았던 몇 가지: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광고하지 않는다. 위선보다 위악이 더 피곤하다. 에고는 모름지기 내진설계가 잘 된 101층 건물의 중심추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요구항목을 적어나가는 것과 이별의 필요충분 조건을 자가진단표처럼 매일 확인 하는 커플들은 오래갈리 없다. 차선을 택하기 보다는 차악을 지양하는 것은 어떤가.

15. 주체와 객체를 바꿔 놓고 고민해본다. 4점

관계에 대한 고민이랄까. 이를테면 내가 매일 지나치던 그곳은 지하철 표를 파는 곳일까 표를 사는곳일까. 이방인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삶은 선형일까 순환일까.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등등.

16. 일찍 일어나고 일찍잔다. 1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건 당연하고 ,심지어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일이 빈번 한 걸 보니. 1점도 과분하다.

17. 부모님께 연락 자주 드리기. 1점

뷸효자는 웁니다.

18. 건강하기. 5점

건강하다. 예방접종을 제외하고 병원 방문 횟수 0.

19. 글 쓰면서 눈치보지 않기. 1점

갈 길이 멀다.

20.  불필요한 말 줄이기. 0점

줄지 않는다. 쓰고 보니 이 글도 불필요한 것 같다.

총점: 65.5/100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관대하게 살고 싶은데. 나한테 늘 관대해서 문제다. 세상의 문제를 진단하고 적절한 비판을 가하는 재주가. 내게는 없다.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감정적이라 아파할 줄 만 알지 성난 모습으로 불의 앞에 나설 자신이. 내게는 없었다. 새해에는 분노도 욕망도 덜 여과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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